[2020-1: 6주] 『디지털 헬스케어』 저자 최윤섭 특강
『디지털 헬스케어』
: 의료의 미래
최윤섭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0년 01월 10일 출간
목차
들어가는 말
집필에 도움을 주신 분들
1부 디지털 헬스케어가 온다
1장?변혁의 쓰나미 앞에서
2장?누가 디지털 헬스케어를 이끄는가
3장?데이터, 데이터, 데이터!
4장?4P 의료의 구현
2부 디지털 헬스케어는 어떻게 구현되는가
5장?디지털 헬스케어의 3단계
6장?스마트폰: 의료 혁신의 핵심 기기
7장?웨어러블 디바이스: 입는 기기로 연결되는 인간
8장?개인유전정보 분석의 모든 것
9장?디지털 표현형, 스마트폰은 당신이 우울한지 알고 있다
10장?환자 유래의 의료 데이터
11장?헬스케어 데이터의 통합
12장?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애플과 발리딕
13장?모든 사람의, 모든 데이터를 모은다면
14장?빅데이터 의료를 위해
15장?원격의료: 원격 환자 모니터링
16장?원격의료: 원격진료
17장 인공지능
3부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물결과 숙제
18장?디지털 치료제, 또 하나의 신약
19장?헬스케어 웨어러블 딜레마: 돌파구는 어디에
4부 미래로 가는 길
20장?대기업, 어디에서 시작해야 하나
21장?제약사, 디지털이 날개를 달아줘요
22장?보험사, 근본적인 변화
23장?자동차, 헬스케어를 더한다면
24장?스타트업, 변화의 동력이 되려면
25장?혁신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
나가는 말: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위한 10가지 제언
참고문헌
기술이 발전하고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의료 분야에서도 발전이 있을 것이고 이로 인해 수명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건강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의료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정의와 분야별로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방법에 대한 주장도 인상깊었습니다.
생각들을 정리해보면, 우선 스마트폰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전반에 걸쳐 스마트폰이 헬스케어에 이용되는 다양한 사례들이 나타나 있습니다. 몰랐던 기능들이 정말 많아서 놀랐습니다. 한편으로는 스마트폰 없이는 못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이를 이용한 건강 데이터 수집은 지속적이고 연속적으로 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스마트폰의 건강관리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플을 설치하고, 그것이 측정해준 결과를 매일 보고 관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습관의 변화가 필요한 것인데,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나와 항상 함께하는 스마트폰으로 조차 지속적으로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국에 효용에 좀 더 집중하다보면 지속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같습니다. 핸드폰의 경우도 휴대성이 좋아서효용이 커졌다기 보다는 핸드폰을 사용했을 때 효용이 높기 때문에 계속 휴대하게 되었듯이 우선은 건강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유의미한 무엇인가를 도출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들이 뭐가 있을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저자의 입장은 아니었지만 유전자 정보 분석에서 DTC를 반대하는 입장 중 전문가가 아닌 개인이 그릇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근거가 공감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나온 결과에 대해 함부로 판단할 수 없지 않을까요?? 본인이 놓치고 있던 가능성에 대해서 더 조심하고, 이 기회에 병원에 가서 제대로 검사를 받아 볼 기회도 생기고, 또한 건강 관리를 위한 생활 습관의 방향이 어떤 병이던지 간에 적어도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잘못되어서 나타나는 현상보다 그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효용은 더 클 것 같습니다. 물론 건강 문제에 효용으로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은 조금 줄여도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원격의료 도입의 필요성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접근성이 높아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원격의료와 관련된 논의가 활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를 기점으로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전염병의 발발로 외출조차 어렵기도 하고, 전염병 환자로 가득찬 병원에도 가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염병 이외의 다른 병에 걸린 사람들이 더 많은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원격 의료가 잘 구성되어 있었다면 이 사람들이 불편함을 덜 겪었을 것입니다. 또한 전염병 의심 환자의 검사도 병원에 가지 않고 할 수 있어서 이번 사태보다 피해를 더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혹자는 이런 전염병들이 앞으로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대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님 말씀대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규제 방식이라던지 이해관계라던지 독특한 의료시스템 등으로 인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발전하는데에 많은 장애물이 존재합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우리의 의료분야가 전세계에서 관심을 받았듯이 미래에 이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이제는 탁상공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해 막연하게만 알고있었는데 책에서 여러 외국 기업의 구체적인 예시를 읽으며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해 좀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헬스케어 안의 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분야를 구분한 다이어그램이 책에서 다룬 내용을 큰 틀에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헬스케어 분야에 있어서 여러가지 문제로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분야들에 대하여 전문성 있는 지식에 기반한 주장이 담겨 있어서 더 주의 깊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의료산업에 대한 관심의 출발점이 저에게는 원격수술 로봇 이였기에 책을 읽으면서도 원격진료를 포함한 원격의료의 영역에 특히 관심이 갔습니다. 원격의료가 우리나라에서 금지돼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명시적으로 금지된 나라가 사실상 우리나라 뿐이라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원격의료가 금지된 이유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다 보니 우리나라의 의료보험과 의료환경의 특수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가져올 새로운 환경을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이 도입될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을 포함한 복잡하고 특수한 의료 환경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 사람들이 그를 거부하는 예시로 러다이트 운동을 예로 들고는 합니다. 그리고 그런 거부반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술이 스며드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주로 나옵니다. 물론 러다이트 운동이 신기술의 도입을 막지는 못했지만 노동운동의 시초가 되었기에 그 결과물,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러다이트 운동이 그랬듯이 현재의 신기술에 대한 거부반응도 그 기술의 도입을 막지는 못하겠지만 법을 포함한 사회제도에 있어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 것이라 봅니다. 민주주의가 자리잡은 현재의 상황에서 기술에 의해 생계를 위협받는 사람들이 앞으로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지, 그 결과가 어떨지 늘 궁금합니다.
원격의료의 시작점 – 우리나라에서 원격의료의 논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원격의료 또한 일상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미래로 가는 시작점을 생각할 때 원격의료의 넓은 영역 중 현실에서 가장 먼저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점은 어디라 생각하시는 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