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차 활동 (2021.7.15. 14:50~18:00)
여섯 번째 영화는 이안 감독의 『라이프오브파이』(2013)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068387
1. 키워드( 'MOVIEAT' ) 요약 정리
저희가 영화를 보고 한 활동들을 아래의 키워드 질문 폼에 맞추어 정리해보았습니다! 영화에 대해 더 깊이있게 이해하시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Moment _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
류성원_깊은 밤바다 위에서 파이가 바닷속에 손을 넣고 파도를 일으키자, 해파리 한 마리가 떠오르고, 엄청 큰 고래가 나타나서 파이의 배가 뒤집히는 장면이 유난히 기억에 남아요.
원재희_파이가 지친 리처드 파커를 자신의 무릎에 누이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영화 초반의 상황/태도와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이유로 그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윤서영_파이가 리처드 파커와 함께 망망대해 구명보트 위에서 생활하던 중 폭풍이 이는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절박함과 위태로움과 더불어, 자연의 장대함과 영화의 영상미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미어캣 섬이 등장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아요.
Original recommender's comment _영화 추천인의 한마디
원재희
"항상 '레전드 영화'라고 홍보되길래 도대체 어떤 영화일까 궁금해하다가, 이번 모임을 기회로 추천해보았습니다. 저 혼자 영화를 보고 끝냈다면 흥미가 훨씬 덜 했을텐데, 다른 분들과 영화를 보고 나서 깊이 있게 이야기나누다 보니, 영화에 대한 관심과 재미가 두 배가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영화에 대한 해석이 갈릴 수 있있는 작품이어서 모임이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Visual beauty _이 영화만의 영상미
류성원_압도될 정도로 크고 아름답게 표현되는 자연의 영상미가 라이프 오브 파이의 가장 큰 정체성이 아닐까 싶어요!
원재희_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모습이 이 영화의 주요 매력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윤서영_푸른 바다, 그 위에 비치는 하늘, 그 사이 작은 구명보트의 이미지가 조화롭고 멋있었어요.
Impression _영화를 보기 전 각자가 받은 첫인상
류성원_호랑이와 사람이 친해지는, 동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마음이‘ 같은 영화일 줄 알았어요!
원재희_저는 파이가 호랑이 이름이 아닐까..했었어요..! 뭔가 호랑이가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윤서영_영화를 보기 이전에는 호랑이와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보고 나니 그에 덧붙여 더욱 깊게 생각해볼 여지가 많은 영화였어요.
Encapsulation_영화의 줄거리 간단 요약
주인공 파이는 폭풍우를 만난 배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타게 된 작은 구명 보트에서, 결국 뱅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단둘이 생활하게 된다. 망망대해 위에서 펼쳐지는 파이와 리처드 파커의 생존 일기
Additional question _수강생 분들과도 나누고 싶은 질문
1. 모임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은데, 여전히 의문으로 남았던 것은 초반부에 나온 수영을 가르쳐준 삼촌이야기, 첫사랑이었던 아난디 이야기예요. 과연 이 이야기를 통해 작가/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2. 영화에 제시된 두 가지 이야기 중 무엇이 사실이었을까요? 그렇게 두 버전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요?
3. 이성, 믿음, 종교, 생존욕구, 공포 등 여러 요소가 우리의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요? 영화를 보기 전과 후에 각각의 중요성에 대한 시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Talk _영화를 본 뒤 다같이 나눈 이야기
- 주인공의 캐릭터 설정
초반 스토리에선 평범하면서도 호기심 많은 인물로만 봤었는데, 점점 생존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말 대단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어렸을 때의 그 파이가 이 파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주인공이 점점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잘 드러났던 것 같다. -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
- 기존 패러다임에 대한 도전
- 아버지와 파이의 대립이 의미하는 바
아버지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신 분이었고, 파이와 크게는 아니지만 자주 의견 대립이 일어나곤 했다. 파이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종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
초반 30분 정도에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왜 굳이 그 부분의 비중을 높였던 것일까
합리적인 것(ex.이성)과 비합리적인 것/비이성적인 것과의 충돌
인간을 살게 하는 힘과 원동력은 어디에서 올까? 우리 인생에 더 필요한 것은 둘 중 무엇일까? 그 어느 것도 절대적으로 완전히 옳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파이는 바다 위에서 신에게 울부짖기도, 이성적으로 책을 보며 생존의 방법을 강구하기도 한다. 불가항력적 파도와 바람에 의해 책이 날아가버리기도 하지만, 파이는 영화의 마지막 즈음에서 결국 이성만이 남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감독은 이 모두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파이의 두 이야기 중 어떤 것이 진실일까? 각자 어떤 이야기가 더 사실에 가깝다고 생각하는지.
두 이야기 가운데 파이가 작가에게 선택을 하는 것은 당신의 자유라고 말한 것 같이, 한쪽이 옳다기보다는, 두 가지 모두가 공존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아닐까. 그 가운데 인간은 늘 자신의 상황에 따라 선택을 하며 살아가게 된다.
어쩌면 어느 한 이야기가 맞다기보다, 둘이 서로 적절히 섞인 것이 진실이 아닐까
그런데 파이의 이야기 자체도 결국 파이의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고, 파이는 당시 삶과 죽음의 기로라는 극단적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그 기억이 얼마나 신뢰할 만한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오히려 기억을 재구성하는 것이기에 영화적 연출의 스케일이 더 커져야 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 호랑이의 등장 이유
두 번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호랑이가 결국 파이라는 것인데, 그렇게 본다면 파이가 호랑이와 분리되려 하면서도 결국 호랑이를 죽이지 못한 것을 파이 자신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이성과 비이성 간의 사투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 종교와 믿음에 관한 영화의 메시지 해석- 과연 이 영화는 종교와 믿음을 어떻게 바라본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영화에 대한 해석과 분석이 관점에 따라 무궁무진할 것 같아서,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연령대가 존재하는 모임에서 이 영화를 같이 보고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다.
- 배우의 연기력..은 정말 최고였다.. 사람으로는 거의 혼자서 영화의 대부분을 이끌어가야 하고, 결코 편안하지 않은 환경에서 생존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어야 하며, 호랑이를 비롯한 여러 동물과 바다가 거의 CG일 것이기 때문에 벽과 허공을 상대로 연기하는 경우가 허다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리얼한 연기를 펼쳐주었다. 데뷔작인 듯한데 정말 대단하다.
- 극단적인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식인을 한 행동을 윤리적으로 허용해줄 수 있을까?
- 작품의 액자식 구조의 효과
산문보다 이런 영상에서의 액자식 구조가 그 효과를 몇 배로 발휘하는 것 같다.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어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원작소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우리의 삶 자체가 파이의 표류기에 빗대어 표현될 수 있지 않을까. 애초에 파이의 이야기도,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가 가족으로부터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로 압축될 수 있을텐데, 일부러 파이를 청소년으로 설정한 이유도 있지 않을까?
바다를 우주와 같이 묘사한 부분을 보아도, 파이가 바다라는 공간을 단순히 탈출하고 생존해야만 하는 공간으로 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파이는 바다로부터 삶의 원리를 배웠고, 자신의 다양한 면모를 확인하였다.
- 바다라는 공간은 다른 공간에 비해 훨씬 거대하고, 수직/수평적으로 (인간이 보기에) 끊임없이 이어져 있으며, 육지로부터 분리되어 있고 파도가 존재하기에 어디로 흘러갈지 모를 불안감과 호기심을 주며, 압도감을 가진다. 파이가 생존해야만 하는 공간이 바다로 설정된 것 자체가, 관객이 파이의 미래에 대해 더 궁금증을 가지게 하는 장치가 되지 않을까. 그렇기에 그 공간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 굳이 다이나믹한 스토리 앞에 성장 배경을 덧붙인 이유가 무엇일까.
뒷 이야기에 대한 힌트를 던져주기 위함이 아닐까. 그리고 이후의 스토리에 여러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일 것이다.
2. 사진 인증
이번에 추천된 음식은 "마라탕"이었습니다
(사실 음식을 먹으면서 볼 만한 영화는..아닌 것 같습니다...)

류성원

원재희

윤서영

Zoom 모임
감사합니다 !!
6회차 활동 (2021.7.15. 14:50~18:00)
여섯 번째 영화는 이안 감독의 『라이프오브파이』(2013)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068387
1. 키워드( 'MOVIEAT' ) 요약 정리
저희가 영화를 보고 한 활동들을 아래의 키워드 질문 폼에 맞추어 정리해보았습니다! 영화에 대해 더 깊이있게 이해하시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Moment _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
류성원_깊은 밤바다 위에서 파이가 바닷속에 손을 넣고 파도를 일으키자, 해파리 한 마리가 떠오르고, 엄청 큰 고래가 나타나서 파이의 배가 뒤집히는 장면이 유난히 기억에 남아요.
원재희_파이가 지친 리처드 파커를 자신의 무릎에 누이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영화 초반의 상황/태도와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이유로 그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윤서영_파이가 리처드 파커와 함께 망망대해 구명보트 위에서 생활하던 중 폭풍이 이는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절박함과 위태로움과 더불어, 자연의 장대함과 영화의 영상미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미어캣 섬이 등장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아요.
Original recommender's comment _영화 추천인의 한마디
원재희
"항상 '레전드 영화'라고 홍보되길래 도대체 어떤 영화일까 궁금해하다가, 이번 모임을 기회로 추천해보았습니다. 저 혼자 영화를 보고 끝냈다면 흥미가 훨씬 덜 했을텐데, 다른 분들과 영화를 보고 나서 깊이 있게 이야기나누다 보니, 영화에 대한 관심과 재미가 두 배가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영화에 대한 해석이 갈릴 수 있있는 작품이어서 모임이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Visual beauty _이 영화만의 영상미
류성원_압도될 정도로 크고 아름답게 표현되는 자연의 영상미가 라이프 오브 파이의 가장 큰 정체성이 아닐까 싶어요!
원재희_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모습이 이 영화의 주요 매력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윤서영_푸른 바다, 그 위에 비치는 하늘, 그 사이 작은 구명보트의 이미지가 조화롭고 멋있었어요.
Impression _영화를 보기 전 각자가 받은 첫인상
류성원_호랑이와 사람이 친해지는, 동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마음이‘ 같은 영화일 줄 알았어요!
원재희_저는 파이가 호랑이 이름이 아닐까..했었어요..! 뭔가 호랑이가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윤서영_영화를 보기 이전에는 호랑이와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보고 나니 그에 덧붙여 더욱 깊게 생각해볼 여지가 많은 영화였어요.
Encapsulation_영화의 줄거리 간단 요약
주인공 파이는 폭풍우를 만난 배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타게 된 작은 구명 보트에서, 결국 뱅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단둘이 생활하게 된다. 망망대해 위에서 펼쳐지는 파이와 리처드 파커의 생존 일기
Additional question _수강생 분들과도 나누고 싶은 질문
1. 모임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은데, 여전히 의문으로 남았던 것은 초반부에 나온 수영을 가르쳐준 삼촌이야기, 첫사랑이었던 아난디 이야기예요. 과연 이 이야기를 통해 작가/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2. 영화에 제시된 두 가지 이야기 중 무엇이 사실이었을까요? 그렇게 두 버전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요?
3. 이성, 믿음, 종교, 생존욕구, 공포 등 여러 요소가 우리의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요? 영화를 보기 전과 후에 각각의 중요성에 대한 시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Talk _영화를 본 뒤 다같이 나눈 이야기
- 주인공의 캐릭터 설정
초반 스토리에선 평범하면서도 호기심 많은 인물로만 봤었는데, 점점 생존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말 대단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어렸을 때의 그 파이가 이 파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주인공이 점점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잘 드러났던 것 같다. -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
- 기존 패러다임에 대한 도전
- 아버지와 파이의 대립이 의미하는 바
아버지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신 분이었고, 파이와 크게는 아니지만 자주 의견 대립이 일어나곤 했다. 파이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종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
초반 30분 정도에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왜 굳이 그 부분의 비중을 높였던 것일까
합리적인 것(ex.이성)과 비합리적인 것/비이성적인 것과의 충돌
인간을 살게 하는 힘과 원동력은 어디에서 올까? 우리 인생에 더 필요한 것은 둘 중 무엇일까? 그 어느 것도 절대적으로 완전히 옳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파이는 바다 위에서 신에게 울부짖기도, 이성적으로 책을 보며 생존의 방법을 강구하기도 한다. 불가항력적 파도와 바람에 의해 책이 날아가버리기도 하지만, 파이는 영화의 마지막 즈음에서 결국 이성만이 남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감독은 이 모두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파이의 두 이야기 중 어떤 것이 진실일까? 각자 어떤 이야기가 더 사실에 가깝다고 생각하는지.
두 이야기 가운데 파이가 작가에게 선택을 하는 것은 당신의 자유라고 말한 것 같이, 한쪽이 옳다기보다는, 두 가지 모두가 공존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아닐까. 그 가운데 인간은 늘 자신의 상황에 따라 선택을 하며 살아가게 된다.
어쩌면 어느 한 이야기가 맞다기보다, 둘이 서로 적절히 섞인 것이 진실이 아닐까
그런데 파이의 이야기 자체도 결국 파이의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고, 파이는 당시 삶과 죽음의 기로라는 극단적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그 기억이 얼마나 신뢰할 만한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오히려 기억을 재구성하는 것이기에 영화적 연출의 스케일이 더 커져야 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 호랑이의 등장 이유
두 번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호랑이가 결국 파이라는 것인데, 그렇게 본다면 파이가 호랑이와 분리되려 하면서도 결국 호랑이를 죽이지 못한 것을 파이 자신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이성과 비이성 간의 사투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 종교와 믿음에 관한 영화의 메시지 해석- 과연 이 영화는 종교와 믿음을 어떻게 바라본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영화에 대한 해석과 분석이 관점에 따라 무궁무진할 것 같아서,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연령대가 존재하는 모임에서 이 영화를 같이 보고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다.
- 배우의 연기력..은 정말 최고였다.. 사람으로는 거의 혼자서 영화의 대부분을 이끌어가야 하고, 결코 편안하지 않은 환경에서 생존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어야 하며, 호랑이를 비롯한 여러 동물과 바다가 거의 CG일 것이기 때문에 벽과 허공을 상대로 연기하는 경우가 허다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리얼한 연기를 펼쳐주었다. 데뷔작인 듯한데 정말 대단하다.
- 극단적인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식인을 한 행동을 윤리적으로 허용해줄 수 있을까?
- 작품의 액자식 구조의 효과
산문보다 이런 영상에서의 액자식 구조가 그 효과를 몇 배로 발휘하는 것 같다.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어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원작소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우리의 삶 자체가 파이의 표류기에 빗대어 표현될 수 있지 않을까. 애초에 파이의 이야기도,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가 가족으로부터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로 압축될 수 있을텐데, 일부러 파이를 청소년으로 설정한 이유도 있지 않을까?
바다를 우주와 같이 묘사한 부분을 보아도, 파이가 바다라는 공간을 단순히 탈출하고 생존해야만 하는 공간으로 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파이는 바다로부터 삶의 원리를 배웠고, 자신의 다양한 면모를 확인하였다.
- 바다라는 공간은 다른 공간에 비해 훨씬 거대하고, 수직/수평적으로 (인간이 보기에) 끊임없이 이어져 있으며, 육지로부터 분리되어 있고 파도가 존재하기에 어디로 흘러갈지 모를 불안감과 호기심을 주며, 압도감을 가진다. 파이가 생존해야만 하는 공간이 바다로 설정된 것 자체가, 관객이 파이의 미래에 대해 더 궁금증을 가지게 하는 장치가 되지 않을까. 그렇기에 그 공간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 굳이 다이나믹한 스토리 앞에 성장 배경을 덧붙인 이유가 무엇일까.
뒷 이야기에 대한 힌트를 던져주기 위함이 아닐까. 그리고 이후의 스토리에 여러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일 것이다.
2. 사진 인증
이번에 추천된 음식은 "마라탕"이었습니다
(사실 음식을 먹으면서 볼 만한 영화는..아닌 것 같습니다...)
류성원
원재희
윤서영
Zoom 모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