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31] Movieat 2학기 1회차 활동_"버드맨"

류성원
2021-11-14

2학기 1회차 활동 (2021.10.31 13:00~14:00)

2학기 활동의 첫 영화는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2014)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07306#


1. 키워드('MOVIEAT') 요약 정리

저희가 영화를 보고 한 활동들을 아래의 키워드 질문 폼에 맞추어 정리해보았습니다! 


Moment _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

류성원_전 마지막에 리건이 무대에 오르기 전에 대기실에서 아내와 대화하는 장면이 마음에 남아요. 특히 영화를 끝까지 보고, 다시 리건이 "샘이 태어나던 순간을 찍지 말았어야 했어", "난 거기 없었어" 라고 말했던 걸 떠올리니까 더욱 중요한 장면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원재희_여러 순간들이 있어 고르기 정말 정말 힘들지만...ㅠㅠ그래도 딱 하나만! 고르면 저는 마지막에 엠마스톤이 아래를 내려다보고 바로 위를 올려다보며 웃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윤서영_주인공의 내면의 또 다른 목소리와 대화하며 내적 갈등을 겪는 장면이 기억에 남았어요.


Original recommender's comment _영화 추천인의 한마디

류성원

"지난 학기에 제가 추천했던 영화들이 주로 잔잔해서, 이번에는 왠지 좀 더 박진감 있는 영화를 선택하고 싶었어요. 〈버드맨〉은 저도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 이렇게 다같이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Visual beauty _이 영화만의 영상미

류성원_아무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컷편집 없이 이어지고, 빛을 이용해서 공간을 휙휙 전환하는 촬영과 편집이 제일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리건의 연극과 삶의 공간들이 구분되지 않고 이어지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원재희_한 테이크가 엄청 긴 촬영 방식, 특히 무대 뒤의 좁은 복도와 어두침침하면서도 영롱(?)한 조명을 따라 이어지는 시점이 인상깊었어요. 긴장감을 조성하면서도 집중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윤서영_주인공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새처럼 날아다니는 장면이 멋있었어요. 정말로 떨어질까 조마조마하면서도, 막상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왠지 환상 같기도 한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져서 좋았어요. 


Impression _영화를 보기 전 각자가 받은 첫인상

류성원_공중부양을 하고 있는 포스터를 보고 초현실적인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원재희_저는 히어로물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제목만 듣고 히어로물인 줄 알고 심지어 2시간이나 되어서 어떻게 볼까 조금 걱정했었습니다...ㅎㅎㅎㅎ 

윤서영_처음에는 연극 배우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꿈, 자아실현, 타인으로부터의 인정, 목표와 노력 등에 대해 두루 생각해볼 수 있어 더욱 여운이 남는 영화였어요.


Encapsulation_영화의 줄거리 간단 요약

슈퍼히어로 '버드맨'으로 할리우드 톱 스타에 올랐지만 지금은 잊혀진 배우 리건 톰슨. 그가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 연극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Additional question _수강생 분들과도 나누고 싶은 질문

1) 자식 및 가족에 대한 돌봄 및 사랑과, 업적 및 성취는 과연 양립 불가능한 것일까요? 

2) 자신의 성취 중 타인의 인정을 가장 바라는 대상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자신의 입장에서 리건 톰슨의 상황을 바라보면 더 생생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3) 이상적인 자아상과 현실의 나의 모습이 들어맞지 않을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어떤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4) 꿈과 자유는 어떤 관계일까요? 꿈을 꾸며 이를 좇으면 진정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5)  타인의 인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게 가능할까요? 〈버드맨〉의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는데요,타인을 인정에 구속되지 않으면서도 나의 삶을 잘 가꾸어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Talk _영화를 본 뒤 다같이 나눈 이야기

1) 주인공에 몰입하게 되는 힘

마이클 키튼의 연기가 주인공인 리건 톰슨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음. 생각해보면 리건 톰슨은 조금은 비호감일 수도 있는 캐릭터인데, 버드맨의 목소리로 드러나는 인간적인 내적 갈등, 시선 연기, 휘몰아치는 편집 등 덕분에 주인공에 푹 몰입해서 보게 됨.


2) (스포일러!) 결말에 대한 해석: 리건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만약 죽었다면 언제 죽었는지?

- 저는 상징적으로 받아들임. 죽었는지의 여부보다는, 과거의 속박으로 벗어났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 총 네 가지 해석을 봤는데, 누군가는 총을 쐈을 때 이미 죽었고 그 뒤에 나오는 장면들은 리건이 바랐던 것이라는 해석도 있었음.

- 연극에서 이미 죽은 거라면, 엠마스톤이 웃었던 건 시간이 많이 지나서 상처가 사그라들고 나서 아빠를 회상하며 웃은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3) 인상깊게 본 장면: 리건이 담배 피우다가 옷이 끼어서 맨몸으로 달려가는 장면.

- 관객들은 보면서, "이것도 짜여진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음.

- 이 장면부터 주인공에게 공감, 연민을 느끼게 되었음. 제3자의 입장에서는 비참하고 안쓰럽지만, 내가 저 입장에서도 저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 우리의 짧은 인생에 대입해보면, 수능장에 뛰어가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4) 다른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

- 마이크의 경우 처음에는 이상한 이미지인데, 뒤에 샘과 대화하는 장면을 보면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음.

- 리건 말고도,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인정에 목말라있는 것 같다고 생각함. 제일 쿨해보이던 마이크도 결국 신문 1면에 실리기 위해 리건의 이야기를 뺏지 않았나.

-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음. 단순히 직업 이상으로, 자신이 맡는 배역이 실제 배우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음.

 

5) 평론가와 대화하는 장면

- 리건의 입장에서만 영화를 보다가, 평론가의 말을 듣고 또 다른 관점에서는 리건이 누군가의 자리를 뺏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음.

- 한편, 연극을 보기도 전에 리건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 명의 평론가가 연극의 흥행을 좌우한다는 게 의문이 들기도 했음.


2. 사진 인증

이번에 추천된 음식은 개봉당시 이슈가 되기도 했던 영화의 "It smells like fu**ing Kimchi!" 라는 대사에서 따와서, 김치가 들어간 음식이었습니다!


윤서영


원재희


류성원


다음 영화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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