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 소주제 5] 포스트팬데믹과 교육, 『호모 사피엔스 그 성공의 비밀』

이민섭
2021-06-03

문화가 ‘호모속’을 완전히 ‘신종 동물’로 만들었다!

――문화-유전자의 공진화, 집단두뇌의 누적적인 문화적 진화로 풀어내는
우리 심리와 행동의 본성, 그리고 그 놀라운 성공의 비밀!

자, 침팬지와 인간의 대결이다. 나무를 타거나 트럭을 끄는 시합은 피하고, 라이프치히에 있는 진화인류학연구소의 헤르만, 토마셀로 등이 침팬지 106마리, 독일 어린이 105명, 오랑우탄 32마리를 맞붙인 38가지 인지능력 대결부터 살펴보자. 공간, 수량, 인과, 사회적 학습과 관련된 능력을 파악하는 하위검사들로 구성된 이 대결의 결과는, 두 살 반 먹은 아이들은 훨씬 큰 뇌를 지녔음에도 침팬지와 본질적으로 아무 차이도 없다는 걸 보여준다. 100점 대 0점이라는 극단적 대조를 보인 ‘사회적 학습’ 검사를 빼면 말이다. 침팬지와 오랑우탄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사회적 학습 능력을 갖고 있는데도.
더 원초적이고 종합적인 대결: 당신을 포함한 직장인 동료 40명과 중앙아메리카 코스타리카의 꼬리감는원숭이 40마리를 아무것도 없이 아프리카의 외딴 열대림에 던져놓고 2년 동안 어느 쪽이 더 많이 살아남는가를 겨룬다. 누가 이길까? 커다란 뇌와 흘러넘치는 자만심을 가진 당신네가, 깨져도 형편없이 깨질 것이다. 이렇게 우리 종이 진화한 대륙인 아프리카에서 수렵채취인으로 살아남는 데에도 보탬이 안 된다면, 그 커다란 뇌는 어디에 쓰자는 걸까? 툰드라에서 사막까지, 지구상의 온갖 다양한 환경으로 퍼져나간 인간의 생태적 성공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했단 말인가?
그전에 잠깐! 혹시 침팬지가 이왕 겨룬 김에 레슬링이나 한판 하자고 나오거든, 당신은 그거 말고 바늘구멍에 실 꿰기(또는 바느질 시합?), 강속구 던지기, 오래달리기 같은 종목을 제안하는 게 좋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수수께끼 같은 영장류
제2장 지능은 답이 아니다
제3장 길 잃은 유럽인 탐험가들
제4장 문화적인 종을 만드는 법
제5장 커다란 뇌가 무슨 소용? 혹은, 문화는 어떻게 우리를 겁쟁이로 만들었는가?
제6장 왜 어떤 사람들은 눈이 파랄까
제7장 신뢰의 기원에 관하여
제8장 명망과 권력, 그리고 폐경
제9장 외척과 근친상간 금기, 그리고 의례
제10장 집단 간 경쟁이 문화적 진화의 틀을 형성한다
제11장 자기길들이기
제12장 우리의 집단두뇌
제13장 규칙이 있는 의사소통 도구
제14장 문화에 동화된 뇌와 명예를 아는 호르몬
제15장 우리가 루비콘강을 건넜을 때
제16장 왜 우리였을까?
제17장 새로운 종류의 동물
후주/ 참고문헌/ 도판 출처/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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