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7.] Movieat 4회차 활동_"나, 다니엘 블레이크"

원재희
2021-07-13

4회차 활동 (2021.7.7. 17:00~17:40)

네 번째 영화는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s://bit.ly/3AXFkPJ 


1. 키워드( 'MOVIEAT' ) 요약 정리

저희가 영화를 보고 한 활동들을 아래의 키워드 질문 폼에 맞추어 정리해보았습니다! 영화에 대해 더 깊이있게 이해하시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Moment _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

류성원_저는 개인적으로 복지센터(?)에 찾아간 다니엘이 화면에 마우스를 올리라는 말에 마우스를 모니터에 가져다대는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요새 키오스크나 무인결제 시스템이 많이 보급화되면서 정보와 기술에 익숙치 못한 노인분들의 소외 문제가 화제되고는 하는데, 저는 이 장면에서 소외가 반복되고,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한 번 뒤처지면 더 따라잡기가 어려워진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원재희_영화의 마지막 부분, 다니엘의 장례식장에서 케이티가 그의 메모를 대신 읽는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다. 자신은 서류 상의 하나의 점도 아니고, 도둑도 아니며, 남을 돕기도 하며 살아온,존중받아야 할 한 명의 인간임이 역설되는 장면에서, 1시간 반 가량의 영화에서 드러난 다니엘의 태도와 생활이 압축되어 전달되는 듯했다.

윤서영_궁핍했던 케이티가 식품지원센터와 마트에 가는 장면에서 벌어진 일들이 무척 인상 깊었어요. 가난하고 궁핍한 생활의 단면을 볼 수 있는 부분이라서요. 관공서 직원들이 나오는 여러 장면도, 복지제도의 원칙 중심적 절차와 그로 인한 폐해를 확인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어요.

윤재빈_다니엘이 실업수당을 타기 위해서 구인 활동을 하러 갔던 업장에서 전화를 받고 '노는 사기꾼'이라며 비난을 듣는 장면. 제도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으면 개인에게 계속해서 부정적인 프레임이 씌워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Original recommender's comment _영화 추천인의 한마디

윤서영

"저는 이 영화를 추천하긴 했지만 사실 이전에 본 적은 없었어요. 사회적 취약 계층, 복지 제도 등을 다루는 영화로 평이 좋다고 들어서 이번 기회에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Visual beauty _이 영화만의 영상미

류성원_멋진 장면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지 않는, 그 칙칙한 색감과 투박한 숏이 역설적으로 이 영화의 ‘영상미’가 아닐까 싶어요!

원재희_영화에서 페이드 아웃/인되는 기법이 많이 쓰이는데, 그래서인지 더 영화에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한 장면을 오래도록 보여주는 카메라의 시선 때문인지, 그 시선이 멈추는 곳을 함께 집중해서 관찰하고, 대상의 마음을 직접 생각해보게 된다. 

윤서영_다니엘이 길거리 벽면에 문구를 써놓은 장면이 뭔가 통쾌하기도 하고 먹먹하기도 하면서, 시각적으로도 인상 깊었어요.

윤재빈_칙칙하지만 따뜻한 모습 ? 가난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오히려 다니엘의 인간미를 더욱더 돋보이게 한다.

Impression _영화를 보기 전 각자가 받은 첫인상

류성원_벽에 스프레이로 ‘I, Daniel Blake'라고 적혀있는 포스터만 보았기 때문에 이 영화 보다 조금 더 적극적인 반항(?)에 관한 영화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원재희_제목이 가장 신기하게 다가왔다. 유명인의 전기가 아닌데도 이름을 영화 제목으로 쓴 이유가 무엇일까, 그리고 굳이 이름 앞에 '나'라는 단어를 붙인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지배적이었다. 영화를 보고나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윤서영_제목에 나오는 ‘다니엘 블레이크’라는 인물 한 사람의 삶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 예상과 맞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었네요.

윤재빈_할아버지 한 명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꾸뻬 씨의 행복 여행>같은 스토리가 아닐까 생각했다. 

Encapsulation_영화의 줄거리 간단 요약

심장 질환이 있어 일을 하지 못한다는 의사의 소견에도 불구하고 복지 제도의 문제로 인해 질병 수당을 받지 못하는 한 노인, 다니엘 블레이크의 이야기. 다니엘은 불우한 환경에 처한 그의 이웃 케이티와 서로 돕고 의지하며 지낸다. 이들이 복지 지원을 받기 위한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지게 될까요?

Additional question _수강생 분들과도 나누고 싶은 질문

1. 다니엘 블레이크의 시점에서 영화를 보다보니 복지제도의 관료주의적인 모습에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직원의 원칙주의적인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소외되는 이들을 다시 제도권 안으로 끌여들일 수 있을까요? 복지 수혜자를 충분히 존중하고 배려하는 복지 제도란 어떤 모습일까요?

3. 다니엘과 케이티의 경우처럼 사람들이 서로 연대할 수 있도록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요?

4. 영화에서 드러나지 않은 다른 복지 사각지대의 사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5. 한국의 복지 제도는 과연 그들을 '자립할 수 있게' 하는 것일까요? 그들의 자립이 제도만으로 가능한 문제일까요? 

Talk _영화를 본 뒤 다같이 나눈 이야기

- 복지 제도의 운영에 있어, 낙인 효과나 수치심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 것 같다. 

- 노인 분들이 겪는 디지털 격차를 실감했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 복지제도 속의 수혜대상(주인공인 다니엘)뿐 아니라, 직원들도 이해는 되었다. 그래서 선인과 악인을 굳이 콕 집어 구별하기 힘들었다. 

- 영화의 편집상 특성이 신기했는데, BGM도 없고, 페이드아웃/인 되는 것이 특이하게 다가왔다. 

- 다니엘도 스스로의 생활을 지키기에 힘든 상황이었는데, 이웃 케이티를 도울 힘과 인정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궁금하다. 

- 다니엘이 처음에 보였던 강한 반항 의지가 점점 희미해지는 느낌이었다. 

- 결말이 조금 아쉽다. 설마 쓰러질까, 했는데 곧바로 죽음으로 이어져서 조금 당황했다. 

- 복지 제도의 운영에 있어, 수혜대상이 혼란스러움을 겪지 않도록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관료제의 특성상 중간 관리 층이 직접적으로 해결해주거나 승인해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데, 그렇다고 소수의 관리에게 복지 수혜 대상 관련 업무를 집중적으로 맡기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에 좀더 섬세히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 사진 인증

이번에 추천된 음식은 "면 요리"였습니다    

원재희


윤서영


윤재빈


ZOOM모임 


앞으로 더 다양한 영화와 맛있는 음식 들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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